토식이는 회사 물류창고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파렛뜨가 적재된 꼭대기층에 어미고양이가 새끼를 4마리 낳았고, 3주 정도 지나서 그 중 건강한 한마리만 데리고 떠나버립니다.
어느날, 파렛트를 사용하기 위해 지게차로 내렸더니, 죽은 두마리와 토식이가 발견 되었던 거죠.
토식이의 어미가 데리러 올지 몰라 물류 창고 직원들이 박스에 넣어 이틀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지 않은 어미고양이.
창고 직원은 어쩌다보니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 상황에 제가 홀라당 데리고 와버렸습니다.
젖병도 못구해서 급하게 방문한 동물병원에서 주사기로 분유를 급여했습니다.
다행히 회사는 이런 쪽으로는 개방적인 분위기라, 2-3시간에 한번 분유를 먹여야하는 토식이를 데리고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어요.
애착인형과 토식이.
매일 일과다 보니, 차도 얌전하게 잘 타고 다녔습니다.
처음 구조했을때 급하게 체온 유지해줄 만한 것이 없어 희생된 저의 후리스...
눈꼽이랑 콧등에 곰팡이성 피부염이랑 엄청 꾀죄죄 못난이었어요.
이동가방 속에 누워있는 토식이. 이때도 배를 잘 깠네요 ㅎㅎㅎㅎㅎ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행동은 반대임)
콧등의 까만 딱지는 밥잘먹고 깨끗하게 닦아주니깐 떨어져나갔습니다.
이건 조금 컸을때 입니다.
한창 까불락 거릴때라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감당이 안되더라는...
이제는 캣초딩은 너무 힘들것 같아요 ㅋㅋㅋㅋ에너지가 정말 어마무시 합니다.
한 3년은 수면부족에 시달린것 같아요.
처음에는 분유 먹이느라 새벽에도 일어나서 먹이고 했는데,
조금 크고나서는 사료를 먹는데도 새벽에 계속 깨워대서 ㅋㅋㅋㅋㅋㅋ
하지말라는 행동은 다하고, 일부러 저를 깨우기 위해 저지레를 한거죠 ㅋㅋㅋ
이 사진이 정말 토식이 평소 모습을 많이 나타내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스피드도 빠르고 장난도 잘치고 사냥도 잘하고
그래도, 굶어 죽은 다른 두 형제들 몫까지, 잘먹고!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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