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생활을 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입니다.
그전까지는 과습으로 떠나보낸 아이들도 있고, 물때를 놓쳐서 잎이 말라 컷팅해야 하는 일도 많았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자, 흐름이 손에 잡혔고 물도 잘 주게 되고,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졌어요.
어느 날, 뿅! 나타나는 신엽들!
너무너무 귀여운 거 있죠!?!?
알부카.
긴 꼬리 문주란.
양파같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저렇게 새끼(?)들이 그냥 덜렁하고 생긴답니다.
똑 떼면 떨어지는데 떼어서 또 열심히 물 주고 햇볕 쐬어주면 엄마(?)처럼 잎이 자라나요.
알로카시아.
시든 잎자리 두 개가 보이죠 ㅠ 한번 과습으로 잎을 잘라먹고 슬퍼하던 와중에 새잎이!!
감격의 순간이었답니다.
무늬 싱고니움.
이 녀석은 다 죽어가던 뿌리를 물꽂이한 후 잎이 올라오길래 흙에 심어줬어요.
근데 가랬더니 갑자기 잎이 두장이나!
금세 쑥쑥 커버리더라고요~
정말이지 신기 방기~
필로덴드론 글로리오섬 다크폼.
필로덴드론은 신기한 종류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새잎 올라오면 처음부터 그 크기가 솟아나서 돌돌 말린 게 펼쳐져요.
작은 잎이 생기고 점점 커진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나올 때부터 크기가 이미 정해져 있다니!
이것도 참 신기해요.
몬스테라.
몬스테라도 잎 올라올 때부터 크기가 정해져 있더라고요.
저렇게 돌돌 말린 잎이 쫙 펼쳐진답니다.
햇빛을 잘 보여주고 물 때를 잘 맞춰주니, 펼치는 잎마다 구멍이 숭숭 아주 크게 돋아나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식물이에요.
신엽 시리즈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추운 계절이 되어서 신엽 보기가 조금은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올라오는 신엽들은 있어요. 느리지만 꾸준하게!
겨울을 잘 버티기 위해 노력 중인 식집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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